지명은 선물로 받은 발레리 구두가 작다며 찬우나 오중, 영규에게 아무나 신으라고 던져준다. 비싼 구두이기 때문에 꼭 신고 싶은 마음에 가슴을 졸이며 찬우와 오중이 신어보는 것을 지켜보던 영규는 둘이 작다고 포기하자 억지로 발을 구겨 넣어 딱 맞다고 우긴다. 모두들 미심쩍어 하지만 영규는 신나기만 하고 신다보면 곧 늘어 날꺼라는 기대감에 그 작은 신발을 신고는 학원에 간다. 발이 아픈 영규. 하지만 참을 때까지 참아보자는 의지로 버티고 발이 아프고 피가나지만 영규는 불굴의 의지를 보인다. 불에도 늘려보고 온갖 노력을 하던 영규는 급기야 길바닥에서 쓰러지듯 주저 앉고 만다. 찬우와 오중은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하여 한대, 두대 툭툭 치다가 싸움으로 번진다. 어느 한 쪽도 절대 지지 않고 싸움이 계속되자 의찬이 말리지만 둘은 오로지 서로를 이겨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아빠와 삼촌의 이런 싸움에 화가 난 의찬은 정배네 집으로 가버리고 정배네 엄마의 전화를 받은 찬우와 오중은 의찬에게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다. 하지만 서로 감정이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두 사람은 의찬의 눈을 피해 싸울 기회만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