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영란의 빵에 손을 댔다가 볼만 꼬집힌 정배는 미달과 의찬의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오기를 부리며 영란의 뒤를 쫓아 공격을 가해 보지만 완패의 설움으로 점점 볼따구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영란을 이기리라 마음을 다잡아 먹은 정배는 반복되는 실패 후에 영란과 맞딱 뜨리게 된다. 길을 가던 혜교는 우연히 양복을 입은 기원을 만난다. 갑자기 다가와 혜교를 끌어 안으며 긴장감을 조성한 기원은 혜교에게 자신을 비밀 정보원으로 소개하며 자신의 일에 협조해 줄것을 부탁한다. 자신이 '쉬리'에 나오는 뭐나 되는 것처럼 신이 나고 신기하기만한 혜교는 강한 자부심으로 기원의 일을 돕기로 마음 먹고 기원과 나름의 접선을 하며 공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중 혜교는 자장면을 배달하는 기원과 만나고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운 기원은 이것도 임무수행이라며 얼렁뚱땅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