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9편이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던 중 화산재 마찰로 정전기가 발생하여 동체가 하얀 불꽃에 휩싸이면서 엔진이 모두 꺼졌으나 위기의 순간 재시동되어 자카르타 공항에 비상착륙 성공. 희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조사 결과 근처의 갈룽궁 화산이 분화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다. 하필 심야에 비행중인 데다 여객기의 레이더는 구름 탐색용이라 수분이 없는 화산재는 감지되지 않기 때문. 그러면서 여객기가 화산재 구름 속을 비행하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로 밝혀졌다. 화산재가 엔진에 들어가는 바람에 엔진이 4개 다 꺼졌으나 다행히 바람이 화산재를 다 날려보내 주었다. 하지만 착륙 후 엔진을 점검해 본 결과 무사히 착륙한 게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손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화산재를 지나오면서 엔진이 완전히 정지하기 일보직전이었는데 조종석 앞유리라고 무사할까, 아주 그냥 뿌옇기 되어 있어서 저시력 운전자가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서 착륙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이 사고 덕분에 화산 분화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응하는 매뉴얼이 개편되었고, 화산 분화에 대한 정보가 항공사에 즉각 전달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화산이 분화하면 안전을 우려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운항 금지를 취한다. 2010년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 분화로 유럽 전체의 항공망이 마비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