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뒤를 쫓던 포도청 종사관 배천수는 황해도에서 허준과 맞닥뜨리게 된다. 허준은 자신이 평안도 용천에서 밀거래를 하고 반가의 규수와 야반 도주를 한 바로 그 인물이라고 자백하고, 대신 역병을 막을 방도를 찾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역병은 날로 심해지고 허준은 산음 지역에서 역병이 발생했을 때, 자신 보고 어서 떠나라고 다그치던 스승 유의태를 향해 죽을 각오로 남아 병자를 치료하겠다고 외치던 모습을 회상한다. 허준은 이번에는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목숨을 바쳐 환자를 돌보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허준이 찾아 낸 처방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목의 붓기가 가라 앉는 등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 사실이 어의 양예수에게도 전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