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 연회장에서 화려한 궁중연회가 펼쳐지고 있고, 오상궁(양정아)은 수랏간에서 가져온 생선화양탕을 바치게 된다. 이때 처선(오만석)은 수저를 뜨는 중전 소화(구혜선)에게 먹지 말라며 가로막고, 소화는 표정을 수습하며 이내 먹는 것을 중단하고는 처소로 들게 된다. 이를 보고 있던 조치겸(전광렬)은 처선에게 왜 갑자기 나섰냐고 물어보는데, 처선은 음식에 독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한수(안재모)의 말만 듣고 그랬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한편, 방안으로 들어간 소화는 신음을 토하며 쓰러지는데, 양성윤(김명수)이 진맥을 짚어본 결과 지난 번 잣죽을 먹었을 때 처럼 독이 든 음식을 먹은 증상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실에 처선은 분명히 한수의 짓이라며 그를 추궁해 증거를 받아야 한다고 분기를 터트린다. 성종(고주원)은 소화를 찾아서는 자신이 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으니, 앞으로는 소화가 국모로서 늘 건강하게 지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가 하면, 고민을 거듭하던 조치겸은 노내시(신구)를 찾아가서는 지금 궁궐이 한수 때문에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막아달라고 터트린다. 하지만 노내시는 조치겸에게 엄숙의(한소정)를 중전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나무라고는 판내시부사 자리를 내놓으면 지금 중전을 인정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치겸은 충격을 받아가 이내 자신은 새 하늘을 열었는데, 새 가문인들 열지 못하겠느냐며 맞선다. 중궁전 방안, 세 후궁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소화는 이내 윤씨를 따로 불러서는 잣죽에서 독이 나왔다는 말을 들려주어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하다가 이내 누군가가 자신과 왕자를 음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은밀히 뒷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가 하면, 내자원에서 쇠기노파(김수미)는 처선에게 어미의 피묻은 적삼을 그 아들에게 보이지 말라고 부탁하고, 이어 한수에게는 자신을 다스리라고 말하고는 모든 내시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