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궁전에서 한명회(김종결)는 중전에게 후궁이 들어왔으나 이 나라의 국모는 중전이니 아무 염려말고 대통을 이을 왕자를 낳는데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 시각 조치겸(전광렬)은 내관들로부터 한명회의 입김 때문에 후궁간택에 참여한 가문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그래도 내시부의 권위와 관련된 문제니 그 문제를 밀어붙이라고 명령한다. 이때 성종(고주원)이 들어와서는 대뜸 별궁에 있는 사람이 누구기에 금줄까지 쳐서 격리를 했느냐며 물어보자 난감해 한다. 그러자 조치겸은 이내 별궁에 있는 사람은 소화(구혜선)이며 대왕대비(양미경)의 명을 받아 입궁했지만 지금 위중한 병을 얻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놀란 성종은 소화를 살려주면 그 은공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려준다. 한편, 정한수(안재모)는 처선(오만석)을 찾아가 소화의 일 때문에 판내시부사의 양자가 되려하느냐며 만약 그 일을 포기한다면 자신이 처선의 뒤를 봐주겠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조치겸은 윤호에게 여식을 성종에 대한 충성의 약조로 여식을 후궁으로 들여 한명회와 경계하라고 말한다. 이에 도금표는 걱정하는데, 조치겸은 새 하늘을 열 때 자신은 한명회와 손을 잡았지만, 지금은 한명회가 초심을 잃고 성종의 보위에 그늘을 드리우기 때문에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잠시 후 대비전에 간 조치겸은 성종이 소화의 일을 알게 되었다는 일로 인수대비로부터 책임을 지라는 말을 듣고는 파직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하는데… 늦은 밤이 되고, 처선은 조치겸에게 도자장이 되겠다고 말해 치겸에게 실망감을 안기다가 이내 언제든 찾아오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날이 바뀌고, 도자장 의식을 치루기 위해 준비를 하던 처선은 우물가 일각에서 처선에게 자신을 용서하라는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자신앞에 소화와 성종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고는 이내 마음의 결심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