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7년(1680년) 3월 초, 새벽 어느 호숫가에서 사헌부 대사헌 ‘장익헌’ 영감이 살해당한다. 장터에서는 반촌 천인 마을에 사는 ‘최효원’의 딸, ‘동이’가 반가마을 아이들과 약과 보따리 배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죽기직전의 장익헌 영감을 우연히 목격한 동이와 게둬라. 포청 검시실, 종사관 ‘서용기’는 이번 살인도 근래에 벌어지고 있는 천민들의 지하조직, 최효원이 이끄는 ‘검계’의 짓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이번 살인 사건은 남인의 중추 ‘오태석’이 그 죄를 검계가 저지른 것으로 꾸미는 무서운 음모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