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나룻배가 다니던 시절. 국민학교에 다니던 명길은 마포나루의 벼랑 꼭대기에서 마치 새처럼 비상하여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병석의 모습을 보고 매료당한다. 중학교에 진학한 명길은 병석과 한반이 되고 영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병석과 함께 영화순례를 하게 된다. 명길은 병적으로 영화에 집착하는 병석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한편 질투심에 휩싸여 그와 갈등하게 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들은 두한,승길,대추씨와 함께'황야의 7인'이라는 영화서클을 조직한다. 명길은 극장에서 만나 사귀게 된 여고생 현숙이가 영화에 대해 더 해박한 병석을 좋아하게 되자 병석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절교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함께 영화를 보러간 대추씨가 단속반을 피하다가 추락한다. 대추씨의 장례식을 보며 병석과 명길은 서로 화해한다. 군대를 제대한 명길은 수소문끝에 병석을 찾아가고 술집여자에 얹혀 사는 병석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명길은 가슴 아파한다.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한 후 충무로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명길에게 병석이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