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를 보낼 생각은 아니었다... 친구의 그녀를 사랑한 남자 아치 'Love, love, love...' 홀로 조용히 읊조리며 어둠에 잠긴 도시를 걷던 아치. 그는 우연히 길거리에 놓인 우체통을 발견하고는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앨리스에 대한 마음을 적어버린다. 그토록 하고 싶던 얘기지만 결코 전하진 못 할거라고 생각하는 아치. 그러나 아차하는 순간 카드는 그의 손에서 미끄러져 우체통으로 들어가고 아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앨리스는 다름아닌 자신의 절친한 친구 샘의 여자였던 것! 우리 사랑만은 변함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위해 '미지의 여인'이 된 여자 앨리스 익명으로 전해진 러브레터를 받은 앨리스. 샘의 사랑이 담긴 편지로 생각한 앨리스는 마냥 행복해지고, 시치미를 떼는 샘을 위해 자신을 ‘미지의 여인’으로 위장, 자극적이고도 은밀한 답장을 샘에게 보낸다. 하지만 샘은 카드의 존재를 앨리스에게 말하지도 않고 '미지의 여인'의 존재에 야릇한 호감을 보이는데... 본능에 충실하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사랑을 외친 남자 샘 어느 날 아침,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도발적인 카드를 전해 받은 샘. 평소와는 다른 시작에 묘한 흥분을 느끼는 그의 머리 속에는 앨리스가 아니라 양다리 그녀 케차의 섹시한 얼굴이 떠오르고, 샘은 그날 바로 앨리스의 눈을 피해 케차와 뜨거운 만남을 가진다. 그러나 케차는 카드를 보낸 주인공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미지의 여인'은 누구란 말이지? 러브레터 한 통을 향한 엇갈린 상상들... 2005년 4월, 각기 다른 사랑을 꿈꾼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